박지원 "이준서 '제보' 조언 문자 못봤다"

입력 2017-06-3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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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서 박지원 (사진 = 연합뉴스)

`제보 조작` 사건을 자체 조사중인 국민의당은 29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박지원 전 대표에게 제보 내용을 보냈으나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관영 진상조사단장은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의혹 발표 전인) 5월 1일 이유미의 카톡 제보를 박지원 전 대표에게 바이버 문자로 보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지난 27일 면담한 이 전 최고위원을 이날 2차로 불러 조사했다.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아 문준용 씨 관련 의혹 제기를 주도한 이용주 의원과 김성호·김인원 당시 부단장도 조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이유미 씨로부터 입수한 카카오톡 대화 캡처화면 제보를 5월 1일 바이버 문자 5개로 나눠 박 전 대표에게 전송했다. 5월 5일 의혹 발표 직후에도 박 전 대표에게 바이버 메시지를 보내 제보 녹취 파일을 보냈다.

그러나 해당 휴대전화는 박 전 대표가 아닌 김모 비서관이 관리하던 전화였고, 이에 따라 박 전 대표는 지난달 5일, 공식 발표 이후에야 제보 내용을 알게 됐다는 설명이다.

박 전 대표는 번호 끝자리가 0615 및 6333으로 끝나는 휴대전화 2대를 갖고 있는데, 바이버 메신저가 설치된 전화기는 끝자리 0615번이다. `문자폭탄` 공격을 받은 이후 박 전 대표의 김모 비서관이 0615 전화를 휴대해왔고, 박 전 대표는 6333 전화기를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공명선거추진단의 다른 사람들도 박 전 대표에게 발표 전 제보내용을 보고한 사실이 없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이용주·김성호·김인원을 조사한 바로는 다른 지도부에게 보고를 안 한 것으로 돼 있다. 최종적으로 더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검찰은 29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39)씨를 구속했다.

이씨와 그로부터 조작된 제보 내용을 넘겨받아 국민의당에 넘긴 이준서 전 최고위원 사이에 공모가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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