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남영동 경찰청 인권센터 내 박종철기념관(4층)과 옛 조사실(5층)이 토요일에도 개방된다.
경찰청 인권센터는 과거 군사정권 시절 인권유린이 자행된 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에 있다.
이곳은 1987년 1월 서울대생 고(故) 박종철 열사가 경찰 조사를 받다 고문당해 숨진 장소다. 이 사건은 민주화 열기에 불을 붙여 그해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쓰러져` 쇼크사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박종철 열사를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고 가 물고문으로 숨지게 했으며, 경찰 총수까지 합세해 사건을 은폐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민적 분노를 샀다.
이 사건은 경찰의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로 꼽힌다. 이번 박종철 기념관 토요일 개방은 경찰이 인권경찰로 거듭나기 위한 과거사에 반성과 다짐을 의미한다.
한편, 박종철 기념관과 옛 조사실은 내달부터 매주 월~토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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