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충돌 테스트'에 여성·어린이 인형도 사용한다

입력 2017-07-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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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안전도 평가` 결과가 연말 등 1년에 한두 차례 모아서 발표하던 것에서 해당 차량 평가 즉시 공개로 바뀌었다.

자동차 충돌 실험에 사용하던 인형은 기존 남성 인형에 여성·어린이 인형이 추가됐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으로 신차의 안전성 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자동차 안전도 평가를 개선했다고 2일 밝혔다.

국토부는 매년 초 대상 차량을 선정해 안전도 평가 후 연말에 `올해의 안전한 차`를 시상해왔다. 앞으로는 안전도 평가를 완료하면 즉시 그 결과를 공개한다.

공개 항목은 충돌 안전성, 보행자 안전성, 사고예방 안전성 등 3개 분야로 별점(5단계)으로 표시한다.

충돌 안전성 평가 시 기존에는 남성 인형만 사용했지만, 올해부터는 정면충돌 평가에는 여성 인형, 측면·부분 정면충돌 평가에는 어린이 인형을 뒷좌석에 카시트에 앉혀 실시한다.

여성 운전자가 늘어나고 어린이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한 조치다.

측면·부분 정면·기둥 측면 충돌에는 기존처럼 남성 인형을 사용한다.

충돌 안전성 결과는 별점과 함께 공개된다.

인형이 충격을 받은 신체 부위에 충격 강도에 따라 초록∼노랑∼주황∼갈색∼붉은색 등 색깔로 표시한다.

보행자 안전성은 보행자가 차량에 충돌했을 때 보행자가 받는 충격 강도에 따라 색으로 표시한다.

최고속도 제한장치, 비상자동제동장치 등 첨단 안전장치를 장착한 신차가 늘어나는 것을 반영해 속도·방향 등을 제어하는 9가지 첨단 안전장치를 추가로 평가한다.

이런 제도 개선으로 자동차 제작사들이 대형 승용차뿐 아니라 중·소형 승용차에도 첨단 안전장치 장착을 늘릴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제 신차를 구입할 때 안전성 관련 정보를 연말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며 "자동차 신기술을 반영하고 교통약자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안전도 평가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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