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부럽지 않다"…강소기업이 사는 법

입력 2017-07-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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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높은 업무강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복지혜택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고정관념을 뒤집는 중소기업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최경식 기자가 대기업 부럽지 않은 근무환경을 갖춘 중소기업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내 대부분의 중소 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열악한 복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중소기업들의 법정 외 복지 비용(주거비, 건강/보건비, 보험료지원금, 학비보조금 등)은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절반(48.8%)도 채 되지 않습니다.

    더욱이 전체 중소기업 중 52% 가량은 자체적인 사내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할만한 예산과 인력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중소기업이 인력 채용과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업무강도와 낮은 연봉, 그리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복리후생 때문이라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현실과 고정관념을 깨는 중소기업이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17년동안 건축물 구조설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마이다스아이티'는 직원 중심의 사내 복지제도를 실천하는 것으로 더욱 유명합니다.

    직원 상대평가와 정년, 징벌이 따로 없고, 하루 세끼 호텔급 사내 식사와 한달에 한 번 정도는 직원과 그 가족들에게 특별 고급요리를 제공하는 '시크릿쉐프'를 운영합니다.

    또 매달 '이달의 인재상' 제도를 통해 직원들에게 막대한 포상과 함께 한달동안 고급스포츠카(포르쉐)를 운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정기적으로 한달의 유급휴가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원호 마이다스아이티 행복경영실 실장

    "사내 복지는 성과나 돈으로 하는게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야 하고. (회사의 핵심 기반인) 신뢰를 구축하고 강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평생교육 전문업체인 '휴넷' 또한 양질의 복지를 갖추고 있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직장인을 주 대상으로 평생학습 사업을 해오고 있는 휴넷은 자율휴가제와 이익공유제, 그리고 직원행복기금 등의 복지제도를 활발히 시행해 '평생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목표입니다.

    [인터뷰] 문주희 휴넷 인재경영실 실장

    "휴넷은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탄탄하게 확보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낸 수익을 사내 복지나 인적자원에 재투자하면서 선순환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내수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복지를 통한 직원만족이 실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임금과 복지혜택으로 우수 인재를 모으고 이들을 통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는 강소기업은 중소기업들에게 또 다른 모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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