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해외진출 측면 지원‥현지 당국과 교류·협력·금융외교 강화

김정필 부장

입력 2017-07-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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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감독당국이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심화로 신규 수익원 창출이 시급한 금융사들의 해외진출 강화를 위해 현지 인허가 취득과 관련한 현지 당국과의 인적네트워크 강화, 애로 해소 등 측면 지원에 나섭니다.

현지 감독당국과의 교류와 협력 강화를 위한 세미나 개최, 아·태지역 당국 직원 연수와 상호 파견 추진, 핀테크 관련 국제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진출과 관련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4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기준 국내 은행권의 총수익 대비 해외점포 수익 평균 비율이 4.6%로 글로벌 그융사인 씨티그룹의 54%에 비하면 크게 저조한 상황이라며 치열한 국내 경쟁 상황에서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꾸준한 해외진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회사에 비해 여전히 해외 수익 비중이 저조한 상황에서 해외진출 수요가 많은 일부 개발도상국의 경우 외국계 금융사 영업점 인허가 심사에 장기간이 소요되고 자국 금융산업 보호 등을 위한 최소자본금 요건 강화, 외국인 지분인수 비율 제한 조치, 현지 감독당국 접촉 자체가 쉽지 않아 신규 진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허가 취득의 경우 1년 이상 소요된 국내 금융사의 해외점포 수는 25개로 총 영업점의 9% 수준에 달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 확대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해당 금융사 뿐 아니라 감독당국 차원에서도 측면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외국 현지 감독당국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외교 활동 강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올해 3월말 현재 국내 금융사의 해외점포는 45개국, 410개로 지난 2012년말 369개 대비 41개 증가하는 등 최근 5년간 지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권별로는 은행 182곳, 금융투자 109곳, 보험 80곳, 여전사 36곳, 지주사 3곳 등으로 올해 3월말 기준 해외점포는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 278개로 전체의 67.8%가 중국 등 아시에 지역에 집중 분포돼 있고, 이어 아메리카 70개(17.1%), 유럽 46개(11.2%) 순입니다.



진출 형태별로는 410개 해외점포중 영업소 277개는 현지법인 193개, 지점 84개로 지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현지법인이 子지점을 증설하거나, 현지 금융회사 인수 합병을 통해 영업망을 확대하는 등 진출방식이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우선 해외진출 지원 강화를 위해 진출수요가 많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올해 9월중 해외 감독당국 고위급, 실무자 초청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아?태지역 감독당국 직원 연수, 하반기 핀테크 등 최근 주요 금융감독 현안에 대한 국제 세미나 개최 추진, 감독당국간 직원 상호파견 추진 등 국내 금융사들이 현지에 진출할 때 필요한 우호적인 현지 인적 네크워크를 확충해 나갈 방침입니다.

금융외교 활동 강화 차원에서는 국내 금융사가 해외에 진출 하려고 할 때 어려움을 겪는 국가의 감독당국을 방문해 연간 5차례 이상 고위급 면담을 실시하는 한편 아세안 10개국 대사 초청해 금융현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주요 진출 관심지역 대사들과의 공감대 확산, 인적 네트워크 강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2차례 정도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 관련 건의사항을 논의하고,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권역별 해외진출 간담회를 개최하고 해외진출 관련 Conference Call을 실시해 국내 금융사의 애로사항을 해외 감독당국에 직접 전달하는 등 국내 금융사의 현지 영업 애로를 적극 해소해 나갈 계획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진출 수요가 많은 나라의 감독당국과 네트워크 구축, 상호교류 확대 등을 통해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을 측면 지원함으로써 해외진출과 관련한 우호적인 감독환경을 조성하고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금융시장을 벗어나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유도해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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