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장하성 실장 와튼 스쿨 동문
장하성의 환상 외교가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지난주 한·미 확대 정상회담 중 긴장감이 고조된 회담장 분위기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순식간에 바꾼 것으로 전해진 것.
장하성은 이 때문에 각 언론사들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으며, 누리꾼들의 극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청와대에 외신에 따르면 당시 확대 정상회담 초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상 문제에 집중하면 좋겠다고 운을 띄우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 미국 측 참석자들이 교대로 발언하며 통상 압박을 가하는 식으로 전개됐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FTA(자유무역협정) 규정이 불합리한 것인지, 아니면 FTA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인지 제대로 스터디해 봐야 한다고 직접 역공을 시작했다.
바통을 이어 받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현철 경제보좌관 역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면서 미국 측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격에 나섰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회담장 안은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이때 장하성 정책실장의 위트가 빛을 발했다.
장하성 실장이 미국 측 이해를 돕기 위해 통역을 거치지 않고 영어로 이야기하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 와튼 스쿨! 똑똑한 분"이라고 농담을 던졌고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트럼프 대통령도 와튼 스쿨을 나왔다. 두 사람은 와튼 스쿨 동문인 셈이다.
장하성 실장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늦었지만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전하고 "제 저서가 중국어로 출판될 예정이었는데 사드 때문인지 중단됐다. 중국 때문에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우리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로스 상무장관이 "그러면 미국에서 영어로 출판하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장 실장 책이 번역돼 미국에서 출판되면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이 더 커진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고 회담장 안에 큰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장하성 실장의 재치 넘치는 화려한 언변으로 회의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부드러워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상호 호혜성을 상당히 좋아한다.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과 좋은 친구가 돼서 참 감사하다. 더 많은 성공을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장하성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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