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다시 돌아온 뮤지컬 ‘아리랑’이 본 공연에 앞서 쇼케이스 무대로 지난 3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1000여 명의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
2015년 당시, 초연을 앞두고 공연된 쇼케이스는 낭독공연 형식으로 진행되어 신선한 충격을 줬다면, 2017년은 초연 당시 극찬을 받은 음악을 선보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연출 고선웅의 인사로 시작됐다. 그는 “우리 선조들의 삶과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있는 아리랑. 그 영광됨을 작품으로 연출하게 되어 감격스럽다. 아리랑은 만든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진 것이다. 그저 잘 준비해서 멋진 아리랑을 노래하겠다”라고 말하며, 뮤지컬 ‘아리랑’ 공연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리고 “초연 음악이 없던 길을 만들어 잘 닦아놓은 것이라면, 이번에는 그 길에 포장을 깔고 안내판을 자세히 설치한 것과 같다”라며 탄탄해진 ‘아리랑’ 음악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연출의 소개로 등장한 김문정 음악 수퍼바이저는 “김대성 작곡가님이 만든 깊이 있는 음악의 울림을 더하기 위해 해금과 국악 퍼커션을 추가하여 관현악단을 구성하였다. 이런 구성이 작품의 응집렵과 밀도를 높여 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변화된 ‘아리랑’ 음악을 설명했다.
그리고 김성녀, 안재욱, 서범석, 김우형, 윤형렬, 윤공주 박지연 등 42명의 배우는 김문정 음악수퍼바이저가 이끄는 21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진달래와 사랑’을 시작으로 ‘찬바람’ ‘절정’ ‘풀꽃아리랑’ 등 이 작품의 주요 넘버 14곡을 뜨거운 열정과, 힘찬 에너지로 선보였다. 오케스트라의 서정적이고 때론 격정적인 연주는 배우들의 목소리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며 ‘아리랑’의 정서를 큰 감동으로 전달했다.
약 1시간여 동안 진행된 뮤지컬 ‘아리랑’ 쇼케이스는 우리의 목소리로, 우리의 노래 아리랑을 2017년 여름, 다시 한 번 부르게 될 신호탄이 됐다.
한편, 강인한 생명력으로 압도하는 에너지 뮤지컬 ‘아리랑’은 오는 7월 25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