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7개월간 거침 없는 상승세를 보여온 주식시장에 속도조절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속도조절에 들어간다면 그간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못 오른 '로우 베타' 종목군으로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자세한 내용 유주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연일 신고가를 경신해 온 주식시장이 숨고르기에 모양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본격 어닝시즌을 맞아 업종별·종목별 선별적인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하락이 실적 개선세 장세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과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시나리오도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 요소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7개월 연속 오른 부담감 등으로 속도조절에 들어갈 경우 그간 지수 상승률 대비 덜 오른 종목군, 다시말해 로우 베타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베타계수란 지수대비 상장사의 주가의 상대적인 오르내림을 계산한 것으로, 시장 지수를 1로 보고 지수보다 더 오른 종목은 1보다 큰 값으로 덜 오른 종목들은 1보다 작은 값으로 표시됩니다.
<전화인터뷰> 자산운용사 관계자
"베타가 1이란 얘기는 시장하고 움직이는 민감도가 동일하다는 얘기다. 베타가 높다는 얘기는 시장보다 더 빠르게 주가가 상승했다는 의미고... 베타가 낮다는 것은 시장보다 덜 올랐다는 의미이다. 덜 오른 종목들이 저평가 됐다는 개념에서 로우베타 종목에 관심을..."
지난 1년간 코스피 상장 종목들을 대상으로 베타계수를 분석한 결과 시장변동성보다 낮은 변동성을 보인 로우 베타 종목들은 주로 음식료와 통신주들로 나타났습니다.
KT&G와 SPC삼립 등 음식료와 KT와 LG유플러스 등 통신주가 낮은 베타값을 보였습니다.
더불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보험주도 조정장세에 투자를 고려할 만한 로우베타 종목군으로 꼽혔습니다.
이들 종목들은 그간 상승장에서 소외된 만큼 기업 실적 등이 견조하다면 조정 장세에서 상승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조정장에서 보수적 관점에서 시장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로우볼 종목들이 추천됩니다.
로우볼란 낮은 변동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런 로우볼 종목들의 주가 흐름만을 쫓도록 설계된 상장지수 펀드가 이미 시장에 상장돼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그리고 흥국자산운용의 로우볼 ETF로, 전문가들은 방어적 관점에서 조정장에 대비한다면 이들 종목을 활용해 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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