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대접 석탄화력, 여름엔 '환대'...'우왕좌왕' 에너지 정책

입력 2017-07-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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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혀 온 석탄화력발전소가 정작 여름철 전력난을 해결하는 데는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석탄화력 말고는 전력수급 대안이 마땅치않은 건데요.

    석탄화력업계는 일방적인 탈석탄 정책은 전력수급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정책의 완급조절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상 최대 무더위 전망이 나오는 올 여름.

    폭염에 누진제 개편 영향으로 최대전력수요는 지난해보다 130만KW 많은 8,600만K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력사용은 늘어날 전망이지만, 오히려 전력예비율은 지난해보다 3%가량 늘었습니다.

    <인터뷰> 노형욱 국무조정실 2차장

    "전력예비율이 11.7%가 될 것으로 전망이 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활한 전력수급은 석탄화력발전소 7기를 비롯 올해부터 가동을 시작한 신규 발전기의 역할이 큽니다.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혀 비중이 줄어들 처지이지만, 당장의 전력수급에서는 보령 1,2호기를 비롯해 노후석탄화력발전소 까지 위기상황 시 출력량을 늘리도록 했습니다.

    석탄화력발전업계는 석탄화력이 전력수급 대책의 핵심인 만큼 일방적인 탈석탄 정책은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미세먼지 문제는 설비 개선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 에너지 수급을 감안해 탈석탄을 늦춰달라는 겁니다.

    <인터뷰> 발전업계 관계자

    "지금 있는 발전소들도 수도권 (배출)기준으로 다 바꿀 예정이에요. 2025년까지. 그때 되면 질소산화물하고 먼지는 LNG와 비슷하게 되는 거에요"

    친환경과 원활한 전력수급.

    새로운 에너지 정책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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