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켜두는 인공조명이 비만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한 매체는 네덜란드 레이든 대학 의료 센터가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잠들기 전 인공조명에 노출될 경우 수면 주기와 생체 리듬에 영향을 미쳐 숙면을 방해하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TV나 스마트폰과 같은 인공 조명이 수면과 체중 증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샌더 쿠이즈만 연구원은 "잠들 기 전에 접하게 되는 인공 조명은 수면 주기와 비만을 막아주는 착한 지방인 갈색 지방의 활동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공 조명에 노출되는 것은 수면시 발생되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지방을 효율적으로 연소하는 것을 방해하고 이는 결국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호르몬`이라는 별명을 가진 멜라토닌은 밤과 낮, 계절에 따른 일조 시간의 변화 등과 같은 주기를 감지해 생체리듬에 관여하는데, 해가 진 뒤에도 조명을 환하게 밝혀놓으면 인체의 하루주기리듬이 깨져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잠자기 전에 인위적인 밝은 빛에 자주 노출되면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우울증과 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현대 문명기구에 의한 빛에서 벗어나기 어렵겠지만 건강한 생체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취침 전 조명기구와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