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인도네시아 소년, 73세 할머니와 결혼한 '러브스토리'

입력 2017-07-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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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15살짜리 소년이 70대 여성과 결혼해 이 커플의 러브스토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언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남수마트라주(州)의 오지 마을인 카랑 엔다에 사는 셀라멧 리야디(15) 군이 지난 2일 올해 73살의 여성 로하야 빈티 키아구스 무함마드 자크파르와 결혼했다.

마을 사람들은 너무 나이 차이가 큰 둘의 결혼을 말렸지만, 결혼을 막으면 자살하겠다는 셀라멧을 말릴 수 없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58살의 나이를 극복한 이 결혼은 부모 없이 지내던 소년이 말라리아에 걸리면서 시작됐다.

이미 두 차례 결혼과 이혼을 경험한 로하야는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재혼해 제대로 돌봐주는 사람이 없던 셀라멧을 극진히 보살펴 병을 낫게 해줬고, 셀라멧은 그런 그녀를 열렬히 사랑하게 됐다.

인도네시아에서 남성은 19세, 여성은 16세가 되어야 결혼할 수 있다. 따라서 셀라멧은 법적으로 결혼할 수 없는 나이지만 못 말리는 둘의 사랑에 친척들도 마을 주민들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마을 대표인 칙 아니는 "셀라멧이 결혼하기엔 너무 어리고 공무원들도 법 위반을 우려해 말렸지만 (결혼을 못 하면) 자살하겠다는 협박에 어쩔 수 없이 결혼시키기로 했다"며 "그가 미성년자여서 결혼식은 외부에 알리지 않고 진행하려 했다"고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했다.

꼬마신랑을 맞이한 로하야는 기자들에게 "그가 나를 미치도록 사랑한다고 했다. 우리는 서로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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