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햄버거병`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소비자와 누리꾼 사이에서 `햄버거 포비아`(햄버거 공포증)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HUS·속칭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육아 관련 카페 등 인터넷 카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관련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HUS가 다소 생소한 질병이다보니 발병의 원인 및 증상을 묻는 게시물과 함께 `불안하니 앞으론 아이한테 안 먹이겠다`는 취지의 게시글도 적지 않다. 일부는 맥도날드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맥도날드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지 얼마 안 돼 매출 영향은 파악이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일선 매장에서는 이미 여파를 실감하고 있다.
문제는 햄버거를 아예 꺼리는 분위기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 외 다른 버거 전문점들은 표면적으로는 `맥도날드와 패티 제조 방식이 다르다`며 선을 긋는 분위기이지만, 자칫 이번 사태가 업계 전반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7일 성명을 내고 "맥도날드는 해당 사건에 대해 햄버거 조리 시 문제는 없었는지 철저하고 정확한 진상규명과 동시에 진정성 있는 피해대책 마련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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