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어른 술.담배처럼 아이들도 끊어야 하나?

입력 2017-07-08 11:42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려 신장의 90%가 손상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햄버거를 바라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다.

인터넷에서는 이제부터라도 아이들한테 햄버거를 절대 먹이지 않겠다는 내용의 글이 보일 정도로 격앙된 분위기다.

하지만 아이들이 당장 햄버거를 끊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무조건 강제로 못 먹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실제로 교육부의 학생건강검사 결과를 보면 2013년 기준으로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를 주 1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은 초등학교 60.0%, 중학교 69.1%, 고등학교 71.1%로 집계됐다. 청소년 10명 중 6∼7명꼴로 1주일에 1회 이상 햄버거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청소년의 권장 운동량(주 3회 이상 격렬한 운동) 실천율은 초등학생 54.1%, 중학생 33.9%, 고등학생 23.2%에 머물고 있다.

결국은 상당수 학생이 패스트푸드 과다 섭취에 따른 비만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햄버거의 위해성을 설명해주는 좋은 기회라는 지적이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아이들한테 햄버거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여러 부작용을 설명해주고, 당장 끊을 수 없다면 서서히 줄이도록 유도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성미경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이번 논란으로 햄버거 자체가 먹어서는 안 될 식품으로 단정 지어지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세트메뉴의 경우 햄버거보다는 튀김류나 탄산음료가 영양학적 불균형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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