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G20 정상회의 기념촬영서 제일 끝에 선 이유는?

입력 2017-07-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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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이 7일(현지시간) 찍은 단체 사진의 자리 배치 기준을 놓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걸어가던 중 다른 나라 지도자를 밀치면서까지 앞줄로 나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진 촬영에선 구석자리로 밀려나서다.

AP통신에 따르면 맨 앞줄 중앙 `트로이카`는 현 의장국을 중심으로 양옆에 직전 의장국과 차기 의장국의 정상이 자리한다. 내년 개최 예정국인 아르헨티나, 올해 개최국인 독일, 작년 개최국인 중국의 정상이 나란히 선 이유다.

앞줄엔 대통령, 둘째 줄엔 총리가 서고 마지막 줄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선다. 나머지 구체적인 자리를 정하는 것은 `연공서열`에 따른 의전이다.

재임 기간 순서로 배치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끝에서 두번째 자리에 선 것이다.

앞줄 맨 끝자리에 문재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선 것도 같은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월 10일 청와대에 입성했다. 마크롱 대통령 역시 같은 달 14일 공식 취임했다.

재임 기간 순서로 배치되기 때문에 `신참`인 마크롱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양 끝에 서고, 그보다 살짝 선배인 트럼프 대통령이 끝에서 두번째 자리에 선 것이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찍기 전 앞줄로 나가려고 두스코 마르코비치 몬테네그로 총리를 팔로 밀쳐 빈축을 산 일을 언급하며 "이번엔 떠밀고 앞으로 나아간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침착하게 대처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소한 앞줄은 유지했는데 이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특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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