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삼성전자는 최정상…나머지 기업, 2분기 기대치는 하락"

김종학 기자

입력 2017-07-10 09:24   수정 2017-07-10 09:40

삼성전자의 2분기 깜짝 실적 발표 이후 나머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지난주 상장기업 가운데 175개 종목의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이 가운데 114개 종목은 시장예상치 평균보다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삼성전자 실적발표 이후 실적 전망치가 낮아진 종목의 비중은 실적전망치를 조정한 전체 종모의 65%에 달했습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외적인 경기회복 기대감과 기업 실적의 격차가 이번에도 좁혀지지 않았다"며 "반도체와 은행, 부동산, IT서비스, 유틸리티 업종외에 서둘러 실적을 내리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이익추정치가 급속도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안전지대는 실적이 하향조정되지 않았거나 시장의 기대치가 과도하게 반영되지 않은 종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실적 전망치 하향 기조에도 기대감이 남아있는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신한지주, 이지바이오, 고려아연, 신세계, LG화학, 롯데정밀화학 등을 관심주로 제시했습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에 대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각각 8%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300만 원으로 높여 제시했습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휴대전화 사업부의 실적 둔화 우려가 있지만 앞으로 2~3년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실적을 이끌 것"이라며 "12개월 주가수익비율 8.1배, 주가순자산비율 1.4배로 투자 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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