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루 루카쿠가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루카쿠 인스타그램) |
로멜루 루카쿠(24·벨기에)가 꿈에 그리던 맨체스터 유니이티드(맨유)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루카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맨유는 루카쿠 전 소속팀 에버턴에 75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 이적료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루카쿠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시즌 25골을 넣으며 해리 케인(29골·토트넘)에 이어 득점랭킹 2위에 올랐다.
190cm 94kg의 탄탄한 피지컬로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다. 거구임에도 민첩하고 중거리 슈팅과 개인전술이 뛰어나다. 즐라탄 대체자로 충분하다는 평가다.
루카쿠는 10일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릴 적부터 꿈꾸던 일이 현실이 됐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차다”면서 “맨유에서 전화가 왔을 때 두 번 생각하지 않았다. 맨유 역사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어 영광스럽다. (과도기) 맨유에 도움을 주기 위한 육체적 정신적 준비가 끝났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어 “맨유는 세계 최고급 클럽이다. 그리고 다시 최정상에 오르길 원한다. 노력하겠다. 잠재력을 쏟아 부어 맨유의 영광을 되찾아오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루카쿠는 조세 무리뉴 감독에 대해서도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무리뉴 감독은 자타공인 명장이다. 10살 때부터 무리뉴의 지도를 받고 싶었다. 계약서를 쓸 때 무리뉴 감독도 왔다. 나에게 맨유의 역사를 들려주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줬다. 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상세히 설명해줬다. 무리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루카쿠는 맨유 입단을 앞두고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루카쿠가 지난 2일 소음 문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체포됐다”며 “오는 10월 2일 미국 법정에 선다”고 보도했다.
루카쿠는 LA에서 열린 파티에서 음악 소음 문제로 주민 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의 항의에도 계속 떠들어 5번의 경고 끝에 경찰에 체포됐다. 경범죄로 풀려났으나 LA 고등법원에 출석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10월에 출두하게 돼 맨유의 초반 레이스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루카쿠 측은 “말썽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축구에만 집중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