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초복’을 맞아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이 오르자 닭 대신 수산물이나 건강기능식품 등 다른 보양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식당에서 파는 삼계탕 가격은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주재료인 닭고기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2015년 5월의 2.4%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보이고 있다.
AI에 이어 닭고기 가격까지 오르자 비싼 삼계탕 대신 다른 여름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생닭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 즉석 삼계탕 매출은 10% 각각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복·굴 등 조개류는 138%, 장어류는 99%, 낙지·오징어는 19%, 문어는 103% 각각 증가했다.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홍삼과 같은 건강기능식품 판매도 늘었다.
지난달 홍삼정·농축액 판매는 29%, 홍삼톤·홍삼추출액은 158%, 홍삼환·절편·캡슐은 124% 각각 급증했다.
G마켓 관계자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보양식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며 "올해는 닭과 삼겹살 가격이 크게 뛰어오르며 전복이나 장어, 홍삼 등 대체 품목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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