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신사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AI스피커 시장에 인터넷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도 AI스피커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데요.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이렇다 할 수익모델이 없어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국내 AI스피커 시장은 통신사들이 이끌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를 내놓은데 이어 KT는 올해 1월 TV셋탑박스기능을 갖춘 음성인식스피커 기가지니를 출시해 각각 10만대를 판매했습니다.
LG유플러스도 올해 하반기 홈 IoT기능을 핵심으로 한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카카오는 최근 국내 인터넷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 미니를 공개했습니다.
올해 3분기 출시될 예정인 카카오 미니는 카카오톡이나 다음 검색 등 카카오의 주력 서비스를 비롯해 멜론 등을 음악서비스를 음성인식을 통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네이버도 하반기에 검색과 쇼핑기능이 더해진 인공지는 스피커 '웨이브'를 출시할 예정인데다 삼성전자 역시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를 기반으로 집안의 가전들을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한창 개발하고 있어 국내 AI스피커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각 기업의 AI스피커 기능이 대부분 간단한 검색에 도움을 주거나 음악을 들려주고 TV를 제어하는 등 비슷비슷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오늘 날씨 어때?"
최근에는 쇼핑이나 금융서비스로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지만 역시 차별점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2014년 AI스피커 시장의 포문을 열고 미국 시장이 70%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 에코의 경우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1만여개의 기능을 내놨습니다.
철도회사나 택시회사, 미디어등과 파트너 앱(내셔널 레일(National Rail), 저스트 잇(Just Eat), 스카이 뉴스, 우버 등)과 연동될 뿐 아니라 사진·동영상을 찍거나 영상통화가 가능해지는 등 지속적으로 기능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가장 중요한 건 소프트웨어입니다. AI기술의 가장 핵심인 SW를 잘하는 회사가 잘 할 것이고, 또 하나는 빨리 파트너를 붙이는 기술입니다. 앞단의 음성인식과 AI기술, 뒷단에 서플라이어들 엮는 체계가 중요한 성공요인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국내 AI스피커 시장은 차별화된 서비스나 수익모델이 나오지 않는다면 국내에서 반짝 경쟁으로 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반기 치열해질 AI스피커 시장에서 시장을 선도할 기능을 누가 내놓을 것인가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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