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모았을 가능성 커서"...보이스피싱 조직, 20대 여성이 타깃

입력 2017-07-1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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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을 타깃으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검찰과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수억 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김모(24)씨 등 6명을 검거해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국내 총책인 김씨 등은 지난 4월 11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피해자 29명으로부터 5억2천4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중국에 있는 콜센터 조직이 피해자들에 전화를 걸어 "명의도용으로 인한 범죄에 연루됐다. 계좌에 있는 돈을 직원에게 맡기면 확인 후 돌려주겠다"고 속이면 이들이 피해자들을 만나 돈을 직접 건네받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김 씨 일당은 금감원 공식 문건인 것처럼 위장한 문서를 내보이며 피해자들을 속여 1인당 460만∼7천만 원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보이스피싱으로 얻은 이익의 6∼8를 받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으로 얻은 돈은 대부분 유흥비로 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29명은 모두 20대 여성들로 남성보다 사회진출이 빠르고, 결혼을 앞두고 목돈을 모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노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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