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IPO] 글로벌텍스프리, 최대 택스리펀드 시장 유럽 '노크'

방서후 기자

입력 2017-07-13 14:55  

국내 택스리펀드 1위 기업인 글로벌텍스프리가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합니다.

강진원 글로벌텍스프리 대표는 오늘(1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안타제1호스팩과의 합병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밝혔습니다.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외국인 세금 환급 서비스를 시작한 글로벌텍스프리는 제주, 김해, 청주 등 출국항에 87개 환급 창구와 대형 백화점을 비롯한 9,200여 개의 가맹점을 보유, 지난해 기준 국내 택스리펀드 가맹점 점유율 5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대표 상권이자 외국인 쇼핑 중심지인 명동 상권 내 택스리펀드 가맹점 전체 270개 중 131개를 확보해 점유율이 가장 높습니다.

현재 싱가포르와 일본에도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기준 아시아 1위, 세계 3위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싱가포르 법인의 경우 세계 시장 1위 환급사업자인 `글로벌 블루`를 제치고 창이국제공항 중앙환급창구(CRC) 운영 사업자로 단독 선정되며 향후 5년 간 운영권 획득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싱가포르와 일본 모두 물품소비세를 2% 포인트 인상할 계획이어서 양국 법인 모두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됩니다.

즉시 환급과 온라인 환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중국은행, 트렌스포렉스,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위챗페이 등과 제휴해 다양한 환급 수단을 제공합니다.

이 외에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여권스캐너 및 무인자동환급기기를 통해 환급 편의성을 키웠으며, 업계 내 유일하게 국세청 전용선 연결로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이같은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세계 최대 택스리펀드 시장인 유럽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유럽은 대부분의 국가가 부가세 20% 이상으로 국내 대비 세율이 2배 이상 높으며, 텍스리펀드 시장 규모만 1조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여권스캐너가 없어 전표를 수기로 작성하는 등 IT 환급 시스템 구축이 미흡한데다, 도시 환급 또한 활성화돼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텍스프리는 전자환급시스템 기술력과 자체 개발 무인자동환급기기, 여권스캐너, 카드사와의 협력을 통한 온라인 환급 서비스를 유럽 현지에 선보일 예정이며, 이미 운용자산 64조원 규모의 유럽계 사모투자펀드인 아디안(ARDIAN)으로부터 투자 유치도 받았습니다.

강진원 글로벌텍스프리 대표는 "축적된 빅데이터와 IT 기술력을 활용해 자국통화결제서비스(DCC), 여행플랫폼, 환전 등 관광 연계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세계 2위 기업 도약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벌텍스프리와 유안타제1호스팩과의 합병 비율은 1대 11.7650000으로,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일은 오는 31일, 합병 기일은 오는 9월 5일입니다.

합병 후 발행 주식수는 9,504만5,190주로,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9월 19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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