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에 공정위 우려까지…'내우외환' 현대重

임동진 기자

입력 2017-07-14 17:35   수정 2017-07-14 17:23



    <앵커>

    노조가 상경 투쟁을 벌이는 등 현대중공업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불황 탈출, 지주사 전환 등 갈 길이 먼 현대중공업은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의 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

    400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모여 생존권 보장을 외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에 대해서도 1년 넘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회사 측은 위기 극복을 위해 기본급 20% 반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전면 철회로 맞서며 평행선을 걷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수주 상황이 지난해보다 대폭 개선됐지만 불황을 탈출한 것은 아닐뿐더러 하반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도 불투명하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일감이 부족해 지난 1일 군산조선소를 폐쇄한 것을 포함해 11개 도크 중 3개 도크의 가동이 중단된 상황입니다.

    이에 하반기 전체 직원의 3분의 1 수준인 5천여 명의 유휴 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노조의 행보에 현대중공업이 긴장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로 지주사 전환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정기선은 3대 세습경영 승계하기위한 포석이지 않습니까”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4월 현대중공업을 4개의 개별 법인으로 분할하며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노조 입장에서는 인적분할 후 구조조정이 우려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역시 지난 6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등과의 면담 자리에서 지주사 전환에 문제가 있다면 살펴보겠다고 밝힌 만큼 현대중공업의 새로운 도약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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