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지하철에 '쌀밥금지령' 내려질까?…'쌀밥' 논란이 된 이유는

입력 2017-07-19 18:32  


쌀밥이 미국 뉴욕 지하철에 갖고 타지 말아야 할 음식 검토 대상에 올랐다.

뉴욕 지하철을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의 조 로타 회장은 18일(현지시간) 뉴욕 펜스테이션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뉴욕 지하철의 개선을 위해 특정 음식물의 지하철 반입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지하철 경험담을 얘기하며 쌀밥을 예로 들었다.

로타 회장은 "한 승객이 일회용 스티로폼 도시락에 담긴 중국식으로 보이는 음식을 먹고 있었다"면서 "아니나 다를까, 밥이 사방으로 바닥에 떨어졌다. 이런 일은 피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관이 승객이 먹는 음식을 일일이 알아낼 수 없겠지만, 반입금지 음식물 목록을 승객에게 교육하는 것으로 가능하다는 견해도 보였다.

로타 회장은 2011∼2012년에도 MTA 회장을 했다가 지난 6월 다시 임명됐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가 재임 1기 때는 지하철 음식반입 금지안에 대해 `소수자 커뮤니티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는 논리로 반대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MTA가 특정 음식을 지하철에 들여놓지 않으려는 것은 뉴욕 지하철의 크고 작은 화재와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전날 맨해튼 북부의 지하철 철로에서 일어난 불로 출근시간대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고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로타 회장은 지난해 700여 건에 달한 뉴욕 지하철의 철로 화재는 대부분 원인이 선로에 쌓인 쓰레기에 있다면서 "쓰레기가 선로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주는 노력은 크나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 = 일회용 스트로폼 용기에 포장된 쌀밥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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