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 기간제 교사 유족들 "순직인정" 언급하며 결국…

입력 2017-07-2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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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 기간제 교사 유족 "순직인정, 시민 덕분"
故 김초원·이지혜 교사 유가족 광화문광장서 감사 인사


사진설명: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다 숨진 단원고 김초원·이지혜 교사의 유족이 "두 사람의 순직이 인정된 것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세월호 기간제 교사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겁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다 숨진 단원고 김초원·이지혜 교사의 유족이 "두 사람의 순직이 인정된 것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기 때문.

기간제 교사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김초원 교사의 부친 김성욱씨는 20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선생님이 순직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두 교사의 순직이 인정되기까지 도움을 준 이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렀다. 이지혜 교사의 부친 이종락씨,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소속 윤지영 변호사, 김혜진 416연대 상임위원, 단원고 김덕영 교사 등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그간 마음 아파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라면서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시민들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4·16연대 세월호희생자 기간제교사 순직인정 대책위는 "정규직 교사와 달리 기간제라는 이유로 순직인정에서 제외된 선생님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3년을 싸웠다"면서 그간의 경과를 소개했다.

대책위는 "선생님들 순직인정 요구 서명에 시민 30만 5202명이 참가했고, 행정소송에 국회의원 146명이 탄원서를 제출했다. 서명운동과 집회, 다섯 차례 오체투지 행진에 시민단체와 교사단체, 종교단체, 노동자단체가 함께 했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 스승의 날 문 대통령이 `국가로서 최소한의 예우`라면서 두 선생님 순직인정을 특별지시했고, 7월 5일 공무원연금공단 심의에서 순직이 인정됐다"며 "두 선생님의 의로운 희생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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