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라와전 몸싸움 장면. (사진=JTBC3 중계 화면 캡처) |
제주 유나이티드 간판 수비수 조용형(33)과 백동규(26)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5월 3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제주와 우라와의 2017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발생한 충돌 사건에 대해 징계를 경감한다”고 밝혔다.
AFC 징계위원회는 앞서 조용형에게 6개월 출전정지에 제재금 2만 달러(약 2200만원), 백동규는 3개월 출전정지에 제재금 1만5000달러(1700만원)를 내린 바 있다.
또 권한진에게는 2경기 출전정지와 1000달러(110만원), 제주 구단은 벌금 4만 달러(약 4500만원) 징계를 내렸다.
제주는 즉각 AFC에 재심을 요청했다. 우라와 측의 비매너 영상과 사진, 진술 등을 확보해 AFC에 항소했다. 결국, AFC 징계 항소위원회가 재심의를 통해 조용형과 백동규의 징계 수위를 낮췄다.
조용형은 6개월에서 3개월로, 백동규는 3개월에서 2개월로 경감됐다. 조용형은 오는 9월 9일 FC 서울과의 K리그 원정경기부터 출전 가능하다. 백동규는 8월 13일 강원 FC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다만, 두 선수 모두 벌금은 그대로 내야한다.
제주 관계자는 "우라와가 먼저 도발했고 조용형은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 그리고 그동안 모범적인 생활로 경력을 쌓았다는 점을 AFC 측에 피력했다"고 전했다.
발 빠르게 대처한 제주는 재심 결과를 수용하고 재발 방지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