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도 더워'…도심 속 '스테이케이션' 뜬다

입력 2017-07-22 15:17   수정 2018-01-09 15:35

스테이케이션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호텔업계가 비슷한 신조어들을 콘셉트로 내걸고 여름 휴가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스테이케이션이란 `Stay+Vacation`의 합성어로 멀리 가지 않고 도심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말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들은 `휘겔리케이션`, `스테이테인먼트` 등의 신조어를 동원해 스테이케이션으로 손님 끌기에 나섰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로 인해 중국인 투숙객이 줄고 새 정부 들어 휴가를 눈치 안 보고 쓸 수 있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내국인 고객을 유치하려는 여러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더 플라자는 도심에서 휴양지와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2017 서머 컬렉션 패키지`를 9월 3일까지 선보인다.

디럭스 객실 1박, 페도라 모자 커플 세트, 네일살롱 `루미가넷`에서의 핸드·네일 케어 서비스 1인, 조식 2인 등으로 구성됐으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고객이라면 장난감 브랜드 론지의 `키즈 퍼즐 놀이 세트`를 추가로 준다. 가격은 24만 원부터(세금과 봉사료 별도)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8월 31일까지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고객을 위한 여름 패키지 `버블 앤 스위츠`를 판매한다.

슈페리어 객실 1박, 어린이를 위한 젤리·롤리팝, 리틀 키즈 브랜드의 비누방울 놀이 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24만6천 원이다. 세금·봉사료는 별도다. 켄싱턴 호텔은 `휘겔리케이션`(Hyggeligt+Vacation) 상품을 내놨다.

휘겔리케이션은 덴마크어로 `편안한`의 뜻인 `휘겔리`와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의 합성어로, `완전한 휴식`을 의미한다.

켄싱턴 플로라호텔은 국내 최대 규모 프랑스 정원에서 산책하고 야외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알로하 서머` 패키지, 켄싱턴 제주호텔은 루프톱에서 물놀이와 파티를 즐기고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서머` 패키지를 각각 선보였다.

씨마크 호텔은 `스테이테인먼트`를 내세웠다.

스테이테인먼트는 `스테이`(Stay)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조합한 단어로,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면서 놀 수 있다는 뜻이다.

씨마크호텔의 `씨마크 온 더 비치` 패키지는 객실 1박 외에도 뮤렌 마스크팩 2개, 비치 에코백 1개, 비치하우스 시설 무료이용, 경포 해변 파라솔 이용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50만6천 원부터다.

스테이케이션이 뜨면서 `여름 휴가에는 여행을 꼭 가야 한다`는 인식은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이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름 휴가에는 반드시 여행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014년 45.7%, 2015년 43.1%, 2016년 43.3%, 올해 42%로 감소 추세다.

반대로 여행을 가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2014년 48.5%, 2015년 51.7%, 16년 50.6%, 올해 53.2% 등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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