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초소형 양수난자생성칩 개발...26조 글로벌 시장 노린다

정재홍 기자

입력 2017-07-23 18:36  



SK텔레콤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양자난수생성 칩(chip)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True Random Number)’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주는 장치입니다.

양자난수생성기로 만든 난수를 암호는 슈퍼컴퓨터라도 암호를 쉽게 풀 수 없어 해킹의 위험성이 현저히 낮아지는 특징을 가집니다.
현재의 암호체계는 유사 난수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유사 난수란 무작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 숫자를 활용하고 있어, 패턴을 읽어내는 연산 능력이 뛰어난 슈퍼 컴퓨터를 이용하면 암호체계를 해킹할 위험이 있습니다.

양자난수생성기로 만들어지는 난수(Random Number)는 패턴이 없는 불규칙한 숫자이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암호를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이에 해외 각국은 양자난수생성기를 개발하하고 있으며, 군사 등 특수 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양자난수생성기는 사이즈가 신용카드보다 크고 가격대도 수백~수천달러 수준으로 높아 일반 대중제품에는 탑재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부터 총 500억원을 투자해 자율주행차·스마트폰·드론 등 다양한 IoT 제품에 양자난수생성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5x5mm의 초소형 칩 형태를 개발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초소형 비메모리 반도체 칩 형태의 양자난수생성기는 손톱보다 작은 크기로, 가격도 수달러 수준으로 책정됩니다.

SK텔레콤은 IoT 제품의 통신을 양자 난수로 암호화해, 보안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자난수생성기는 앞으로 금융보안을 비롯해 산업용 드론 등 다양한 IoT제품의 보안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산업용 드론, 자율주행차 등은 통신 인증을 위해 자신의 고유값을 암호화해 기지국에 알려주는,데 패턴이 있는 난수를 이용해 암호화하면, 해커가 이 약점을 찾아 고유값을 탈취할 위험이 있습니다.

현재 SK텔레콤은 복수의 보안 업체와 손잡고 양자난수생성 칩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동시에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의 해외 광통신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양자암호 장거리 통신을 위한 전용 중계장치를 개발한데 이어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에서는 노키아와 양자암호기술 기반의 ‘퀀텀 전송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차세대 광전송 장비에 양자암호기술을 탑재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양자정보통신 시장은 2025년 약 1조4,000억 원,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6조9,000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박진효 SK텔레콤 Network기술원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데이터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을 예측했고, 이런 중요한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암호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믿었기에 양자암호 기술개발에 집중했다”라며 “향후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양자암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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