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요람…공유오피스 확산

입력 2017-07-24 17:25  



    <앵커>

    일정 비용을 내고 인터넷부터 프린터 등 각종 비품과 집기가 갖춰진 사무실을 여러 명이 나눠쓰는 이른바 '공유오피스'가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유지 관리 비용이 없어 사무실을 임대하는 것보다 저렴한데다 입주사끼리 만남도 자유로워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문성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서비스하는 이 회사는 정해진 사무실 없이 공유오피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스타트업과 협업이 비교적 쉽게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해외 대학과 연계한 스타트업 교육 프로그램도 이곳에 입주한 업체와 같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최형욱 / 파크런 대표

    "위워크(공유오피스 기업) 내 네트워크에 글을 올렸더니 투어버킷이라는 회사와 협업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해외 나가는 길이나 비자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협업하게 됐습니다."

    최근 이처럼 공유오피스가 스타트업 성장과 협업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서울 중심가에 위치한데다 유지 관리 비용도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겁니다.

    여기에 법률과 회계 등의 부대서비스와 각종 세미나가 수시로 제공된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을지로에 있는 한 공유오피스는 입점한 업체 10곳 가운데 9곳은 스타트업일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수진 / 위워크 커뮤니티 디렉터

    "창업을 시작하거나 스타트업 시작하는 분들에게 환영받고 있고. 옛날의 마을 공동체와 비슷한 것 같아요. 커뮤니티를 이뤄서 생활할 때 사람들이 적극적이고 연결되고 싶어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거나 자원을 공유하는데 있어서."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막대한 예산을 들인 정부의 창업 정책은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민간 공유오피스는 자연스럽게 스타트업들의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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