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면세점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중국 현지 매출이 늘면서 이를 극복했습니다.
LG생활건강은 오늘(25일) 상반기 매출액이 3조13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24억원, 당기순이익은 3489억원으로 각각 7.3%, 9.0% 증가했습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속하는 내수 침체와 중국 관광객 수의 급격한 감소에도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와 럭셔리 중심의 화장품 사업 운영으로 매출과 이익 증가를 이어가며 사상 최대의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이 `후`와 `숨` 등 럭셔리 화장품의 중국 매출 신장으로 전년대비 1.2% 늘어난 1조6354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특히 중국 내 `후`와 `숨`의 백화점 매장은 6월말 현재 각각 172곳과 31곳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개, 29개씩 늘었습니다. 두 브랜드는 상반기에만 12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70% 넘게 성장했습니다.
생활용품 사업은 상반기 매출 8036억원과 영업이익 9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 2.1% 성장했고, 음료사업은 매출 6918억원, 영업이익 7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2%, 28.2%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2분기 매출은 1조53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2005년 3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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