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기에서 시작된 화재 잇따라…전선 피복 상태, 청소 신경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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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선풍기, 에어컨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2일 오전 8시께 광주 북구의 한 2층 주택 빈방에 틀어 놓은 선풍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2층 주택이 전소했다.
지난달 26일 낮 12시 30분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25층짜리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나, 아파트 내부 25㎡가 타고 주민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 화재 현장에서는 전선이 끊긴 선풍기가 발견됐다.
7월 15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의 한 식당 건물에서 선풍기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 5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1일 오후 5시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한 아파트 건물 2층에서 선풍기 배선 접촉 불량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반려견 1마리가 죽고, 주민 4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다.
집주인은 "반려견이 더울까 봐 선풍기를 켜놓고 나갔다"고 당시 진술했다.
에어컨 화재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2시께 경기도 하남시의 20층짜리 아파트 5층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 주민 7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7월 3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평택시의 한 어린이집 에어컨 뒤에서 갑자기 불길이 솟아 어린이 20여명이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청 화재통계에 따르면 올해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기기가 발화 원인으로 지목된 화재는 8월 1일 기준 모두 189건 발생했다.
특히 7월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7월 한 달에만 선풍기 화재는 70건(전년 대비 70% 증가), 에어컨 화재는 60건(전년 대비 20% 증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선풍기 화재 159건 중 7월(41건), 8월(48건) 여름철에 56%에 달하는 화재가 집중됐다.
에어컨 화재는 지난해 222건 발생했는데 7월(50건), 8월(69건) 두 달에만 53.6%가량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여름철 냉방기 사용 증가로 발생하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리와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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