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대출 쇄도…'증자 압박 커진다'

조연 기자

입력 2017-08-03 16:48  



    <앵커>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지 딱 일주일이 됐는데요.

    가입자는 150만명을 넘어섰고, 여수신도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대출 신청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예상보다 더 빨리 자본확충에 나서야 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계좌를 만들고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까지 10분도 걸리지 않는 카카오뱅크.

    서비스 개시한지 일주일여가 지났지면 여전히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들이 쇄도하며 접속이 마비될 정도입니다.

    계좌를 연 가입자는 152만명을 넘어섰고, 여·수신 각각 4970억원, 653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속도로 여신이 늘어난다면, 카카오뱅크도 당장 한두달내에 자본 확충 논의가 시작되어야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습니다.

    초기 자본금 3천억원 중 1천억원이 전산구축으로 소요됐고, 여기에 2년여간의 운영비와 인건비를 감안하면 자본금은 1천억원대에 불과해, 단순 계산을 해봐도 대출이 1조원 중반을 돌파하면 BIS비율은 11%까지 떨어집니다.

    앞서 매달 2천억원씩 여신이 늘던 케이뱅크도 속도 조절을 위해 직장인 신용대출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 같은 대출 중단은 없다고 단언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

    "대출 중단은 없다. 자금이 필요하다면 충분히 증자할 것이고. BIS비율 맞추는 것 문제 없다"

    대주주인 한국금융투자지주가 2천억원대의 자금을 예치하는 컨티전시 플랜 등 다양한 자금 확충 시나리오를 준비해 올 연말까지는 증자 없이도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또 케이뱅크는 주주가 20곳에 달하는 반면, 카카오뱅크는 절반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증자 논의도 더 수월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은산분리 완화가 해결되지 않으면 인터넷전문은행은 성장의 한계에 부딛힐 수 밖에 없습니다.

    정치권도 카카오뱅크의 '돌풍'은 곧 금융소비자들의 니즈를 뜻하는 만큼,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쟁 촉진형 시장이 되어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이를 위해 인터넷은행에 한해서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기조."

    다만 일각에서는 국정감사 등 우선적인 현안에 뒷전으로 밀리고 지난 19대 국회처럼 난상토론 속 표류될 수 있어,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부터 보다 확실한 메시지가 제시되어야 물꼬가 트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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