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임원들이 침묵을 깨고 진술을 시작했다.
지난 7월 31일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가 그동안 굳게 닫았던 입을 연데 이어 오늘(2일) 최지성 전 실장이 정유라 지원에 관해 직접 언급했다.
먼저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 5명의 뇌물공여 등 혐의 재판에서 황성수 전 전무는 피고인 신문에서 “최(순실) 씨 배경 때문에 끌려 다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전무는 박상진(64) 전 삼성전자 사장으로부터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의 뒤에는 최순실이라는 실세가 있다. 최순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실세다"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오늘 열린 속행 공판에서 최지성 전 실장은 정유라 지원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을 보호하기 위해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합병 절차나 조건도 잘 몰랐다고도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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