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소시지 만들때 인위적으로 지방 첨가한다"...왜?

입력 2017-08-03 14:59  


(사진=햄과 소시지 등 가공육)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5개 제조사의 일반 햄 5개, 캔햄 5개, 소시지 5개 제품을 원료육 자체·제품표시·실제 지방함량을 비교했더니 제품을 제조할 때 인위적으로 지방을 첨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햄·소시지 제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원료육은 돼지의 앞다릿살이나 뒷다릿살이며 해당 부위의 지방함량은 각각 12.3%, 16.5% 수준이다.
그러나 조사대상 햄·소시지 15개 중 12개 제품의 지방함량은 16.7∼27.0%로 이보다 더 높았다.
2016년 12월 31일 이전에 생산된 나머지 3개 제품은 영양성분 의무표시 대상이 아니어서 지방함량이 쓰여 있지 않았다.
아울러 15개 제품의 지방함량을 시험검사 해본 결과 15.8∼27.9% 수준으로 표시함량과 큰 차이가 없어 해당 제품 제조 시 지방(비계)을 인위적으로 첨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제조공정을 확인했더니 베이컨 등 일부 제품군을 제외한 대부분의 식육 가공품을 제조할 때 식감이나 풍미를 좋게 하려고 지방을 인위적으로 첨가하고 있었다"며 "지방을 인위적으로 넣으면 제품표시 원료 육함량이 실제보다 더 많아지는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인위 첨가 지방을 별도로 표시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우 지방을 인위적으로 첨가한 경우 별도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관계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도 개선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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