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광수 국회의원)
국민의당 전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광수(59·전북 전주갑) 의원이 지난 주말 한밤중 독신여성의 원룸을 찾아 말다툼을 벌이다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건 직후 김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부 해명만 한채 미국으로 출국해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
사건 전모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이 그에 대한 추가 조사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5일 오전 2시 4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원룸에서 A(51·여)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수갑이 채워졌다.
경찰관들이 도착한 현장은 집기가 흐트러져 있고 혈흔과 흉기도 발견됐다.
위급함을 파악한 경찰은 두 사람을 분리한 뒤 김 의원에게 수갑을 채웠고 그를 인근 지구대로 연행했다.
김 의원은 사건 내용이 보도되자 "선거 때 (나를) 도와준 여성이다. 평소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안다. 힘들다고 전화가 와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듯한 걱정이 들어 이를 말리려고 갔다가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 내연녀라고 소문이 났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오해"라고 해명했다.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던 지인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발생했고 저의 손가락 부위가 깊게 찔려 열 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며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도 사실이 아니다. 조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당시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설명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줬던 인물이 다급한 상황이라고 해도 새벽 시간대, 그것도 홀로 사는 여성 집에 홀로 찾아갔다는 해명은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사건 발생 후 3일간 김 의원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전북대 운동권 출신인 김 의원은 1978년 대학에 입학해 학생·노동 운동 때문에 2001년 뒤늦게 졸업장을 받았다.
전주시의원, 전북도의회 의장을 거쳐 제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의 국민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현재 국민의당 전북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총선 당시 선출직과 고위공직자의 사회공헌 의무화,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의 자원봉사 100시간 의무화 등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법`을 공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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