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복서’ 이흑산의 감동적인 무한도전

입력 2017-08-07 16:12  

▲`난민 복서` 이흑산. (사진=채널A 뉴스 캡처)

카메룬 출신의 ‘난민 복서’ 이흑산(34·본명 압둘레이 아싼·춘천아트복싱)이 한국복싱 부활을 예고했다.

이흑산은 지난 5일 오후 7시10분 춘천 샘토명물닭갈비 야외특설링에서 열린 슈퍼미들급(74.84㎏ 이하) 10라운드 논타이틀전서 고성진(34·원우민복싱짐)에 5라운드 40초 KO승을 거뒀다.

4라운드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흑산의 강력한 복부 펀치에 고성진이 큰 충격을 받았다. 결국, 5라운드서 이흑산이 회복이 덜된 고성진을 몰아붙인 끝에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이흑산은 프로전적 5전 4승(2KO) 1무를 기록했다. 고성진은 12전 7승(7KO) 5패가 됐다. 이흑산은 경기 대전료 절반을 희귀 난치성 질환인 구루병을 앓고 있는 혜진(가명·춘천)이에게 기탁했다. 혜진이는 월 100만원의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해 수술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이흑산은 원대한 꿈에 부풀어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것이다. 해외 원정도 가능하다.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이흑산에게 한국 난민임을 인정했다.

황현철 복싱M 대표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난민 인정으로 이흑산의 발걸음이 가벼워졌다며 “세계복싱평의회(WBC) 아시아 타이틀매치를 주선할 계획이다. 한국 복싱 웰터급 최강자로 불리는 정마루와의 라이벌전 혹은 세계 랭킹전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흑산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15년 8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군인복싱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가 망명을 신청했다. 난민 지위 신청자 신분으로 지난해 8월 국내 프로무대에 데뷔해 빼어난 복싱 실력을 뽐냈다. 그리고 올해 5월27일 한국 슈퍼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흑산은 키 180㎝, 체중 67kg, 팔 길이 187cm로 동체급에서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한다. 원투스트레이트가 날카롭고 풋워크도 경쾌하다. 파고들어 짧게 치는 기술도 갖추는 등 전천후 복서로 주목받고 있다.

이흑산은 지난해 10월 1차 난민인정 신청에서 탈락, 고국으로 강제 소환될 위기에 처했으나 어렵사리 재심사를 통과해 한국에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

한국 복싱 부활을 예고한 ‘난민 복서’ 이흑산의 무한도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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