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과학혁신본부장 첫 출근...'황우석 사태 연루' 질문엔 함구

신인규 기자

입력 2017-08-08 15:08   수정 2017-08-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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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첫 출근길에 `황우석 사태` 관련 질문을 받았으나 즉답을 피했습니다.

박 본부장은 오늘 오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실에 들렀으며, 과학계의 현안과 `황우석 사태` 연루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자 "나중에 설명을 드리겠다"며 답변을 회피한 뒤 급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20조원 규모의 국가 연구 개발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박 본부장은 지난 2006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연구 논문 조작사건에 연루돼 당시 대통령 정보과학기술보좌관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박 본부장은 당시 논문에 기여하지 않았음에도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과, 본인 전공과 관계 없는 과제로 황우석 교수로부터 연구비 2억5천만원을 지원받았습니다.

박 본부장의 임명에 대해 과학기술계에서는 연구윤리 문제와 연구비 관리 문제를 일으킨 인물이 과학기술혁신본부를 이끄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반대 성명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한국 과학기술의 부고를 띄운다`는 제하로 박 본부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고, 참여연대와 한국생명윤리학회 등 9개 단체는 공동 성명서를 내고 박 본부장의 임명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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