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경기 회복세에 대한 의문부호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기 회복세를 이끌었던 수출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내수 회복도 부진한 상황입니다.
올해 성장률 3%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8월호를 통해 우리 경제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 역시 국내 경기개선 추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주요 연구기관들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면서 기대감을 높였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여전히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나머지 지표들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6월 광공업 생산은 석유정제,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주춤하며 하락반전했고 제조업 가동률 역시 전달 대비 하락했습니다.
부동산 대책의 여파 등으로 건설투자도 토목공사가 부진하면서 3개월 연속 줄었고 감소폭도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7월 수출은 전년보다 19.5% 늘어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선박을 제외하면 둔화세는 뚜렷합니다.
그나마 소매판매가 플러스로 전환하며 소비가 다소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성장을 이끌기에는 미진합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8%, 내년 2.6%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잠재성장률 하락과 수출 여건 악화 등으로 경기 개선 추세가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신속한 추경 집행 등 단기적인 경기 부양책과 함께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