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추천한 이낙연 총리 휴가지는?

입력 2017-08-08 18:38  


(사진=안동 임청각 안채)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번주 여름휴가를 `영남 3대 양반촌`으로 꼽히는 안동 하회마을·칠곡 매원마을·경주 양동마을에서 보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추천에 따라 안동 임청각(臨淸閣·보물 182호)도 방문한다.

8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휴가 첫날인 9일 건강검진을 받고 세종공관에서 휴식을 취한다.

10일에는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임청각, 도산서원을, 11일에는 경주 `최부자댁`과 양동마을, 경북 칠곡 매원마을을 방문한다.

이 총리는 호남 출신 총리로서 이번 휴가에 영남 유림의 뿌리를 찾아 경의를 표하고 영남과 유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생각이다.

임청각은 "안동에 간다"는 이 총리의 말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추천한 곳이다.

1519년에 지어진 임청각은 안동에 살았던 고성 이씨 종택으로,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을 비롯해 독립운동 유공자 9명이 태어난 조선 중기의 고택이다.

문 대통령은 작년 5월 임청각을 찾아 "안동이나 유교라고 하면 보수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안동지역에서는 독립운동이 활발했다"며 "(이들은) 혁신 유림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평소 아랫사람은 휴가를 잘 보내주지만, 본인은 거의 휴가를 가지 않고 일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눈치 보지 않고 휴가 가는 분위기를 만들라`는 문재인 정부 방침에 따라 여름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18일 국무회의에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농어촌 등 국내 관광지를 찾을 수 있도록 널리 알리고,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갈 수 있도록 공직사회가 솔선수범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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