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불복' 인하대 의대생들, 왜 고대 의대생 집단 성추행 떠오를까?

입력 2017-08-08 22:27  


인하대 의대생들 성희롱 무더기 징계 (사진 = 연합뉴스)

11명의 인하대 의대생들이 같은 의예과 학생들을 성희롱하고, 무더기 징계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스나마(얼굴과 몸매 등이 별로이지만 그나마 성관계를 하고 싶은 사람을 지칭)`라는 은어까지 등장해 충격을 더했다.

그러나 가해 학생들은 "성적인 대화가 아닌 농담"이라며 성희롱 사실을 부인했으며, 이들 중 7명은 학교 측의 무기·유기정학 등의 징계를 불복, 징계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하면서 가해자들이 징계 및 처벌을 받게 될 지 교내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번 인하대 의대생들 성희롱 사건은 지난 2011녀 고려대 의대생 집단 성추행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고려대 의대 본과 4학년이었던 박씨 등 남학생 3명은 술에 취해 잠든 동기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추행하고 이 장면을 카메라로 찍은 혐의(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제추행 및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2012년 6월 대법원에서 2년 6개월, 1년6개월 등의 실형을 받았다.

이들은 출교 처분도 받았으나, 5년 뒤 가해자 중 한 명은 성균관대 의대에, 또 다른 한명은 지방대 의대에 다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성대에 입학한 박모 씨는 수감중에 수능을 치르고 2014년 정시에 지원해 전과가 문제되지 않았다.

인하대 의대생들의 징계 불복과 관련, 온라인상에서는 고대 성추행 가해자들과 같은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네티즌들은 "여학생들이 불쌍하다. 저런 의사들에게 치료 받으러 병원가야 하다니(kimm****)", "언젠가 이런 사람들이 당연히 퇴학당하고 당연히 비난받는 날이 오겠지.(Eno********)", "이런 애들이 의사가 되서 여환자 마취해서 성추행 하겠지(min*********)", "아... 이렇게 어제오늘 더러운 단어를 두 개나 알았다. 스나마 면간(wlgoa)", "그 머리로 생각할 게 약자 괴롭히는거지...(to****)", "이놈들 엄하게 처벌해야. 남자 망신시키는 인간들 의사 자격도 없다.(20*****)"라는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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