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공포에…편의점업계, 벨기에산 와플 판매 중단

입력 2017-08-10 16:59  


`살충제 계란` 공포가 국내에도 상륙했다.

주요 편의점들이 소비자들의 우려를 고려해 벨기에산 와플의 판매를 중단하고 제품의 신규 발주도 중단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편의점 체인 씨유(CU)는 9일부터 벨기에산 와플인 `로투스`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신규 발주도 중단했다.

GS25도 10일부터 신규 발주 중단과 함께 매장 내 상품 판매 중단 조처를 했으며 이마트24는 11일부터 로투스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국내 편의점업계에서 유통되는 벨기에산 와플은 `로투스 오리지날 벨기에 와플`과 `로투스 오리지날 벨기에 와플 위드 초콜릿` 두 종류다.

와플은 계란을 많이 사용하는 서양식 과자다.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국내 5대 편의점이 모두 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국내에 시판 중인 로투스 와플 제품에 문제가 된 벨기에산 달걀이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고려해 예방적 차원에서 신규 발주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최종적인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좀 더 기다려본다는 입장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로투스 본사로부터 상품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로투스사 와플을 판매 중인 홈플러스 역시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해당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최근 유럽연합(EU)은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인체에 해를 끼치는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에 오염된 계란이 대량으로 유통됐다는 사실을 밝혀내 파문이 일고 있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스웨덴, 스위스에서도 `피프로닐 오염 계란`이 수입됐을 가능성이 지적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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