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8월말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은행 등을 상대로 금융소비자평가 결과를 발표합니다.
소비자 신뢰가 생명인 금융사들은 소비자들의 평판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요.
유안타, 대신, 한국투자증권 등 지난해 저조한 성적을 받았던 증권사들이 올해 성적표 공개를 앞우고 긴장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의 소비자보호실태평가 시즌이 도래했습니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지난해 저조한 성적을 받았던 증권사들의 등급 향상 여부입니다.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는 기존의 '민원발생평가'를 대체해 지난해부터 새롭게 실시된 평가제도로 민원건수, 민원처리기간, 소송건수 등 총 10개 영역에서 양호, 보통, 미흡으로 등급을 매깁니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는 전 영역에서 모두 양호를 받으며 1위를 기록했고, 유안타증권은 양호 2개, 보통7개, 미흡1개를 받으면서 최하위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역시 평가대상 총 10개 증권사들 중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대외 평판문제가 걸린 만큼 증권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공시를 해야되니까 평판때문에…”
금융투자협회 공시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유안타증권의 민원발생건수는 총 190건. 평가대상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이를 지점 갯수와 대비해 계산해 보면 지난해 가장 양호한 평가를 받았던 미래에셋대우가 지점 당 한건이 채 안된 민원이 발생한 반면 유안타는 지점당 약 3건 가량의 민원이 발생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유안타 증권은 지난 2013년 있었던 '동양사태' 여파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거의 마무리가 돼 민원발생 건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금융소비자평가는 오는 8월 말 발표되며 결과 내용을 해당 증권사들은 모두 고객에게 공개해야 합니다.
다만 이런 민원발생 건수 등을 종합해 발표하는 소비자평가가 결과 공개만으로 끝난다는 점은 향후 개선점으로 꼽힙니다.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보호 모범규준 하에 시행되는 만큼 평가결과에 대해 별다른 제제를 할 근거가 없다고 말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속해서 민원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금융소비자 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연이어 받는 증권사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패널티를 부과하는 등 개선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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