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자본 격차 커진다

입력 2017-08-11 21:57  




한국카카오은행(약칭 `카카오뱅크`)은 5천억원을 유상증자하기로 11일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당 5천원짜리 주식 1억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뱅크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예상보다 빠른 자산 증가와 신규 서비스 및 상품 출시 등을 위해 선제적인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증자가 완료되면 재무건전성이 한층 좋아지고 혁신적인 상품·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이 예상보다 급증한 탓에 안정성을 확보하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조기 증자가 불가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뱅크 측 관계자는 "워낙 고객이 빠르게 증가해서 예정된 증자를 앞당긴 것이며 이에 대해 주주들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자본금은 3천억원으로 설립됐으며 이번 증자로 자본 규모가 기존의 약 2.7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주금 납입일은 다음 달 5일이다.

이사회 결의대로 증자가 이뤄지면 카카오뱅크와 제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자본 규모 차이가 더 벌어진다.

자본금 2천500억원인 케이뱅크는 10일 이사회에서 1천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1천500억원을 추가로 증자할 계획이다.

양쪽 모두 계획대로 유상증자하는 경우 카카오뱅크는 8천억원, 케이뱅크는 5천억원이 돼 현재 500억원인 자본금 격차가 3천억원으로 더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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