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21위)은 13일 이란 아르다빌에서 열린 2018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전 A조 풀리그 3차전에서 중국(20위)에 세트 스코어 0-3(18-25 20-25 23-25)으로 완패했다.
카타르(2-3), 이란(0-3)에 이어 중국에마저 패한 한국은 3패로 A조 최하위에 그쳐 14일 카자흐스탄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상관없이 조 1, 2위에 주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 본선행 티켓을 놓쳤다.
이미 아시아 예선 B조에서 일본과 호주가 본선행을 확정한 상황에서 한국은 이란(8위), 중국, 카타르·카자흐스탄(공동 35위)과 본선행을 다퉜다.
그러나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카타르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아시아 최강 이란에 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
결국, 타점 높은 공격과 탄탄한 수비를 갖춘 중국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어 세계선수권대회 무대 입성이 좌절됐다.
대표팀은 1세트에서 공수에서 중국의 높이에 막혀 5-10으로 끌려가며 고전했다.
11-13에서 이강원(KB손해보험)과 박주형(현대캐피탈)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잇달아 차단당해 11-15로 벌어지면서 1세트를 내줬다.
대표팀은 2세트 시작과 함께 공격 범실과 상대 블로킹 득점으로 0-4로 밀렸다.
양쪽 날개 공격수로 문성민(현대캐피탈)과 최홍석(우리카드)을 투입해 분위기를 일신하고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초반 득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대표팀은 3세트 중반 17-16으로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앞서기도 했으나 22-21에서 중국에 거푸 서브 득점을 내준 뒤 결국 중국의 속공을 막지 못해 23-25로 패했다.
2승을 거둔 이란이 무난히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이 3승 1패로 대회를 마쳐 조 2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에 진 카타르는 이란과 최종전을 남겨 2위에 오를 확률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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