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벌인 방문 경기에 2-2로 맞선 6회 초 2사 1, 2루에서 선발투수 제라드 에이크호프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자 샌디에이고는 우완 투수인 필 마톤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좌완 투수 호세 토레스를 올렸다.
좌타자인 김현수가 올 시즌 들어 이날 전까지 기록한 안타 31개 중에 좌완 투수를 상대로 친 것은 1개에 불과하다.
김현수가 주전 경쟁에서 밀린 데는 그가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인상을 남긴 것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그는 행운의 안타를 생산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49㎞(92.6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고, 타구는 그라운드를 맞고 높이 튀었다.
유격수 얀헤르비스 솔라르테는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김현수의 발이 더 빨랐다.
지난 4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이후 7경기 만의 안타다.
필라델피아는 김현수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맞았고, 후속타자 세사르 에르난데스가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3-2로 앞서나갔다.
김현수는 6회 말 수비 때 불펜투수 리카르도 핀토로 교체됐다.
1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친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209에서 0.215(149타수 32안타)로 올랐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6회 말 4점을 내줘 3-6으로 재역전당했고, 결국 4-7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필라델피아의 시즌 성적은 43승 7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5위)다.
한편, 김현수의 경쟁자인 유망주 리스 호스킨스는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포 2방을 터뜨렸다.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호스킨스의 시즌 타율은 0.176으로 상승했다.
최근 콜업된 호스킨스는 빅리그 통산 2, 3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