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쫓으려다…" 살충제 계란 검출 농가 '시름'

입력 2017-08-16 19:49   수정 2017-08-16 19:54


살충제 검출 계란 농가 7곳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 남양주에서 시작한 살충제 검출 계란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에서는 파리 방제를 위해 살충제를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충남 천안의 한 농장주는 축사 주변에 파리가 들끓자 축사 밖 주변에 2∼3일에 한 번꼴로 살충제를 뿌렸는데, 이 과정에서 축사 곳곳에 설치된 20여곳의 흡입 환풍기를 통해 양계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의 한 산란계 농장주 역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파리를 쫓으려고 앞마당이나 난자(알을 놓는 판)에 좁쌀만한 약을 뿌린 것 뿐…"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로 비펜트린은 파리퇴치용으로 사용이 허가된 농약으로, 일반 농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16일 기준)까지 확인된 살충제 검출 계란 농장은 경기 남양주·광주, 전남 순창, 경기 양주, 강원 철원, 전남 나주, 충남 천안 등 7곳으로,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는 내일(17일)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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