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을 넘어서자 남해안을 중심으로 전어가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했다.
가을 문턱에서 가을 맛을 알리는 `진미 전령사` 중 전어가 인기다.
`가을전어`는 여름철 충분한 먹이를 먹고 성장해 가을에 가장 맛이 있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7월 중순부터 득량만 일대 등에서 전어를 잡기 시작해 이맘때면 완벽한 `전어철`이다.
그런데, 경남 남해안에서는 이미 전어축제가 끝난 곳도 있다.
`여름전어`가 벌써 미식가들의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가을전어라는 말대로 전어철은 가을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미식가들은 구이 말고 횟감으로는 여름전어 맛이 최고라고 일컫는다.
가을전어에 비해 뼈가 덜 단단하고 살이 부드러워 여름철 횟감으로 제격이라는 얘기다.
한 음식 칼럼리스트는 "여름전어는 식감 자체가 뼈가 없기 때문에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나면서 아주 맛있다"고 말했다.
여름 전어잡이는 금어기가 끝난 지난 7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늦가을까지 계속된다.
그래도 `명불허전` 가을전어는 가을 미식가들의 인기 아이템인 만큼 풍성한 어획량을 바탕으로 남도에서는 전어를 소재로 한 축제도 열린다.
전남 보성에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보성 율포솔밭해변에서 전어축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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