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사과, 아리아나 그란데 무성의 논란에 입 열었다

입력 2017-08-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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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그란데 공연 주최사 현대카드가 내한 공연이 무성의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현대카드는 17일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공연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현대카드 측은 "아티스트 측의 사정과 악천후에 따른 돌발상황 등으로 인해 다수 관객에게 불편함을 끼쳤다"며 "관객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향후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 15일 현대카드 주최로 서울 고척돔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열었으나 공연 직전 입국, 제한적 소통 등으로 무성의 논란을 낳았다.


관객들에게 판매된 티켓 중에는 리허설 관람 혜택이 포함된 65만원짜리 `VIP 티켓`도 있었지만 리허설은 없었다.

현대카드는 VIP 티켓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내 공연기획사를 통해 해당 관객분들께 환불 등에 대해 안내를 한 뒤 조속히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상품 판매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란데의) 공연 외 행보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공연 직전에 왔다가 직후에 돌아가는 모습, 언론사 기피 등은 공연마저 기계적으로 보이게 했다"며 "공연을 단순히 두 시간의 무대가 아닌 교감(sharing)이라고 생각한다면 섭섭함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란데 측이) 혹시 요즘 한국 정세가 마음에 걸렸다면 오히려 맨체스터에서 보여줬던 용기와 감동을 재현하거나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고 공연을 취소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란데의 지난 5월 22일 영국 맨체스터 공연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가 벌어진 바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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