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북새통'…미국 시골마을에 사람 몰린 까닭

입력 2017-08-20 19:48   수정 2017-08-2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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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미 오리건 주에서 열리는 개기일식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몰려온 사람들]

99년만에 미국에서 일어나는 개기일식 현상에 미 서부 오리건주와 그 일대가 대규모 손님맞이 준비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21일 예정된 개기일식은 미 북서부 오리건주에서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이어지며 시작점인 특히 오리건주에선 2분 30초 동안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개기일식을 관찰할 수 있는 주에는 수십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릴 전망이다.

오리건 주는 개기일식 전후로 약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리건주 시골 마드리스 마을에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과학자들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음악 공연 등이 이어지는 `솔라 페스트` 축제가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오초코 국유림(Ochoco National Forest) 일대는 이미 주말 동안 찾아온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나사가 개기일식 관찰 지역으로 공식 지정한 아이다호 박물관이 자리한 아이다호에는 약 5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에는 1년 전부터 숙소 예약이 쇄도했으며, 호텔과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등의 숙소 가격이 치솟았다. 캠핑장에도 이미 수많은 사람이 몰려와 텐트를 쳐 자리가 없다.

각 지역사회는 하루 동안 휴교령을 내리고, 고속도로 주요 길목과 도심 공원 곳곳에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아이다호 남동부의 도시 아이다호폴스는 주말 동안 85개 경찰서에 12시간씩 교대 근무를 지시하고, 교통 통제와 비상사태에 대비해 도심 전역에 경찰을 배치했다.

개기일식을 관찰할 때 눈을 보호할 수 있는 특수 안경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앞서 미국 의사들은 개기일식을 관찰할 때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특수 안경을 착용하라고 권고하는 캠페인을 벌였으며, 미국 천문학협회는 승인을 받은 특수 안경 제조업체 15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의 클라크 천문관에서는 지난주에만 2달러짜리 특수 안경이 거의 9만 개 가까이 팔리며 결국 매진됐다. 온라인 상점 아마존에서는 특수 안경의 가격이 11∼12달러까지 치솟았다.

개기일식 관찰 열풍이 부는 것은 미 전역에서 개기일식을 관측할 기회가 1918년 이후 99년 만에 찾아왔기 때문이다.

다음 개기일식은 2019년 7월 2일 태평양, 칠레, 아르헨티나 등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한반도에서는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께 북한 평양,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개기일식 관찰을 위해 특수 안경을 구매한 유타주의 낸시 웨스트(67)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그렇게까지 오래 살 수가 없기 때문에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개기일식을 관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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