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의 올 상반기 투자 규모가 늘었습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271개 계열사의 유무형자산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총 투자액은 3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33조4000억원)보다 8조1000억원(28.0%) 증가했다며 21일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투자액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유형자산 투자 증가액(8조540억원)이 전체 증가액의 99.1%를 차지했습니다. 유형자산 투자액은 올해 33조4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5조3000억원)대비 31.8% 증가했고, 같은 기간 무형자산투자액은 3조600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1.9%(710억 원) 늘었습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투자액을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올해 삼성그룹의 투자액은 12조6000억원으로 1년 새 5조2원(66.0%)이나 늘었습니다. 무형자산투자액이 2000억원(35.0%) 감소한 반면, 유형자산투자액은 5조2000억원(77.3%)이나 증가했습니다.
LG그룹(증가액 1조7232억 원, 증가율 51.7%)과 SK그룹(1조7026억 원, 34.9%)도 1조 원 이상 투자가 늘며 3개 그룹의 투자 증가액(8조4467억 원)이 30대 그룹 전체 증가액보다 3217억원 더 많았습니다. 사실상 3대 그룹이 전체 그룹 투자를 이끈 셈입니다.
투자가 감소한 그룹은 현대차, 두산,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화,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등 중후장대 업종에 속하는 그룹이 포함됐습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3조4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보다 5000억원(13.8%)이 줄었습니다. 이는 30대 그룹 중 최대 감소액입니다. 두산(2005억 원, 53.2%)과 포스코(1773억 원, 15.6%) 등도 1000억 원 이상씩 줄였습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의 투자 증가액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삼성전자는 무려 7조2000억원(173.2%)이 늘어, 최고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1조4557억 원, 46.4%)와 LG디스플레이(1조4153억 원, 139.0%)도 1조 원 이상 투자를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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