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을 잘해도 생기는 충치, 유전일까?

입력 2017-08-23 02:46  


평소에 양치질을 3번씩 꼼꼼하게 하는데도 충치가 잘 생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양치질을 잘 하지 않는데도 치아가 튼튼한 사람이 있다.

지난해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s)』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전적 요인이 충치를 유발하기도 한다.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단백질인 케라틴이 치아의 법랑질 상태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케라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은 충치가 잘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치아 법랑질을 조사했더니 치아가 약하고 깨지기 쉬운 조직이었다는 것이다. 법랑질은 치아 표면을 덮고 있는 일종의 방어막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치아의 모양 때문에 충치가 잘 생길 가능성도 있다. 어금니에는 음식물을 씹고 갈기 위한 `교두` 부위가 있다. 어금니에서 위로 볼록하게 올라와 있는 골짜기 형태를 말한다. 치아 모양 골이 깊고 좁을 경우 음식물이 잘 끼어 충치가 잘 생긴다.

이럴 땐 치아의 홈을 메워주는 실란트 치료로 충치를 예방하는 게 좋다. 어린아이들일수록 충치에 취약하므로 아이의 첫 영구치가 나올 무렵 치료를 하면 치아 모양에 따라 생기는 충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전적인 요인이 충치의 한가지 원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평소 흡연을 하거나 당분 함량이 높은 식사를 하면 박테리아가 살기 좋은 구강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충치가 잘 생긴다.

입을 벌리고 자는 사람에게도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입을 벌리고 자면 구강이 건조해지면 충치를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침은 치아 면에 음식물 찌꺼기가 잘 달라붙지 않게 한다. 또 바이러스와 세균의 감염을 막아주는 면역 기능을 담당한다. 침 분비량이 적으면 이런 자정작용이 활발하지 못하다.

충치를 예방하는 중요한 생활습관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이를 닦을 때는 치아·잇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당한 힘을 준다. 칫솔은 잇몸에서 치아 끝으로 손목을 돌리면서 위·아래 방향으로 쓸어내리고 올리듯 닦는다. 좌우로 칫솔을 잡고 문지르면 칫솔모가 치아의 법랑질 표면을 긁어낸다.

양치질은하루 네 번(식사 후, 자기 전), 식후 3분 이내에 하는 것이 좋다. 단, 산 성분이 강한 오렌지 주스 등의 음료수를 뒤에는 바로 양치하면 안 된다. 치아 표면이 일시적으로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때는 물로 일단 헹구고 30분이 지나서 칫솔질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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