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조정장에 접어들면서 주식시장 큰손이 외국인에서 기관으로 옮겨가는 손바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관들은 특히 저평가주를 중심으로 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인데요.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1천억원 이상을 팔아치웠습니다.
코스피가 올 초부터 가파르게 오른데다,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영향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은 3조3,7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이어가는 동안 기관들이 저점 매수를 하는 손바뀜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기관이 사들이는 종목들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올 들어 기관들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저평가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
"수급을 가장 크게 움직이는 외국인과 기관이 같이 동반 매수를 하지는 않습니다. (현재 기관은) 실적이 좋을 것 같은 기업이나 주가가 싼 밸류에이션 기업들을 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기관의 저PBR에 대한 매수 강도를 의미하는 추종도는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별 종목으로는 두산엔진, 농심, SK하이닉스 등이 거론되는데, 이들 종목들은 현재 주가가 낮아 매수 움직임이 생기면 가볍게 반등이 가능한데다 하반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이 남아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지난 2010년부터 국내 증시를 연 평균 6조9천억원 어치씩 순매수한 연기금이 올해에는 1조3천억원 매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관련뉴스